In Dust

루터의 재판

루터는 1518~1520년까지 교황과 교회의 권위에 관한 문제를 두고 로마 가톨릭 학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데 상당한 시간을 들였습니다. 1520년에만 루터는 책 다섯 권과 소책자들을 발간했는데, 모두 가톨릭과 교회에 반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교황 레오 10세는 더는 참을 수 없었고 그해 6월, 루터를 단죄하는 교서를 내리면서 그가 쓴 모든 책을 불태우라고 명령합니다. 루터의 책이 타고 있을 때 루터 역시 교황이 내린 교서를 태웠습니다. 1521년 1월 레오는 루터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파문했습니다. 황제에게는 교회와 제국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할 책임이 있었기 때문에 황제는 루터에게 보름스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해 급진적인 책에 대해 변호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회의는 1521년 1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열렸고, 루터의 출석일은 4월 17일과 18일이었습니다. 회의를 진행한 교황의 대변인은 루터에게 '이단'사상을 철회하라고 명령했고, 루터는 성경의 증거와 명백한 이성에 비추어 잘 못이 입증되지 않는 한 그럴 수 없다며 거부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쓴 책들이 성경을 거스른다고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직접 책들을 태우겠다고 했습니다. 이단임을 고백하고 책 내용을 철회하라는 압력이 거듭되자 루터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제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양심을 거스르는 것은 안전하지도, 옳지도 않기 때문에 철회할 수 없으며,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제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 저를 도우소서.

 

형이 언도될 때까지 21일간 자유를 얻은 루터는 4월 26일 보름스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황제는 루터를 범법자로 선언하며 그를 '수도복을 입은 마귀'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누구든 루터를 붙잡아 당국에 넘길 수 있도록 했고, 루터가 쓴 책을 읽는 것조차 범죄로 간주하였습니다. 어느 날 작센을 다스리던 선제후 프리드리히 2세에게 지시를 받은 루터의 친구들은 비텐베르크로 돌아가던 루터를 납치해 바르트부르크 성을 데려갔습니다. 루터는 이곳에 한 해 동안 머물면서 일반인들이 읽을 수 있도록 신약성경을 라틴어에서 독일어로 번역했습니다. 

 

자료출처 : 기독교 역사 100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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