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ust

자전거 여행기 – 한계령(2)

<춘천-인제>


경로는 배후령고개를 넘어 양구로 가는 코스로 잡았습니다.

전날 바람이 강하게 불었지만 날씨는 좋았었는데..
태풍의 영향을 받아 흐린 날씨에 간간히 비가왔습니다.

여름내내 소나기 한번 안오더니..

구름이 많아 자외선 걱정이 없습니다.
버프를 이슬람 전사 스타일에서 거북목 스타일로..

소양5교를 건너 경찰박물관 앞에서 사거리에서 우회전 합니다.

멀리 ‘배후령고개’로 추정되는 길이 보입니다.

‘아침은 배후령고개를 넘가서 먹어야겠다.’

천전IC를 지나 천전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배후령 길에 접어듭니다.


멀리 오르막이 보입니다.

경사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오늘은 워밍업! 본격적인 오르막은 내일이니깐..’

한참 오르다보니 나타난 내리막..

‘그렇게 힘들지는 않구나..’

짧은 내리막길 이후로는 본격적인 고개길이 시작됩니다.

아침식사전 운동감으로 생각했던 고갯길은 끝도없이 계속됩니다.

‘머지..’

멀리 춘천시내가 다보이도록 올라왔지만 고갯길은 끝이 없습니다.

저 코너만 돌면 끝나려나..

‘이니셜 D’에 나오는 고갯길 처럼 스포츠카들이 올라왔습니다.

사진을 찍으려해도 금방 시야에서 사라져버리고
온 산 가득히 스포츠카 엔진 소리만 울렸습니다.

자전거와 스포츠카
같은 코스인데 즐기는 방법이 이렇게 다르다니..

‘젠장 로또나 되라’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심장을 삼키며
인내의 업힐 30분..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운동쯤으로 생각했던 고개길이 1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시간상으로는 미시령과 비슷..

고개를 내려오면 ‘서옥교차로’에서 양구방향으로 우회전
‘배후령터널’ 위로 건너가야 합니다.

46번 국도를 따라 직진하면 ‘간척사거리’가 나옵니다.

직진!

잘 작동되던 후미등이 갑자기 고장났습니다.
터널은 가급적이면 안들어가려고 했는데..
‘추곡터널’은 다른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습니다.

추곡 터널을 지나 옛길로 가는 길을 못찾아 고생했습니다.

‘추곡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면 안됩니다.
‘추곡 삼거리’를 지나 2~30미터 앞에 ‘추곡 약수삼거리’에서 좌회전 해서 가야 합니다.
‘추곡 약수삼거리’에서 좌회전 하기 위해서는 ‘추곡 삼거리’의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길찾느라 한참 고생했습니다.

‘추곡약수삼거리’ 화살표 끝에서 왼쪽으로 가게됩니다.
‘수인터널’을 우회해서 가는 길입니다.

달리는 재미에 아침을 깜빡했습니다.
10:40분..
아침은 간단하게 프로틴바로 하고
‘양구’에 도착하면 점심을 푸짐하게 먹기로 합니다.

‘추곡삼거리’에서 우회전 해서 가면 가다가 길이 끝나버립니다.

‘꼬부랑길’
경치도 좋고 달리는 재미도 있지만..
너무 한적합니다.
어제 ‘춘천’에 너무 일찍 도착해서 좀 늦더라도 ‘양구’까지 갈까 싶었는데..
그랬으면 여기서 귀신만났을 겁니다.

날이 너무 흐려서 음산한 느낌입니다.


이 코스 이름이 ‘꼬부랑길’이라는 것을 이때 알았습니다.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해서 46번 국도로 올라탔습니다.

길을 잘못 잡았습니다. 다행히 ‘웅진2터널’ 앞 샛길이 있었습니다.

터널을 우회해서 ‘석현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양구’까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2:00
점심시간 딱 맞춰서 ‘양구’에 도착했습니다.(직진하면 ‘인제’)

‘앗 오늘 일요일인데 음식점 열었으려나?’

다행히 양구는 그렇게 작은 도시가 아니었습니다.

아침을 못먹었기에.. 과감하게 만두 추가!

‘인제로 넘어가는 길이 이렇게 평탄할리 없을 텐데..’


‘분명 저 멀리 보이는 산을 넘어가라고 하겠지..’

‘그러면 그렇지..’

‘광치휴게소’를 지나 ‘광치터널’까지 땅만 보고 달렸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도 안나고
허리가 부러질것 같은 통증만 기억납니다.

터널안이 캄캄합니다.
정전이 되었는지 긴급 복구를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다른 길은 없고..
후미등은 고장났고

‘목숨 걸어야 하나..’

정말 긴 터널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었는데 겨우 660m
그래도 ‘원통’까지는 계속 내리막입니다.

터널 건너편은 비가오고 있었습니다.
비길인데다 미끄럼 방지 홈 때문에 뒷바퀴가 간간히 미끄러졌습니다.

3:00 원통도착!
1박2일 코스를 2박3일로 일정을 잡아서 그런지 여유롭습니다.

처음 자전거여행 때 왔던 길

그때 묵었던 곳으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원통오거리’
사우나를 즐기고 나오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람도 더 심해졌고 비까지 와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좀 춥네..’

여행을 출발하기 전날까지도 열대야였는데..
추워서 에어컨 끄고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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