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ust

자전거 여행기 – 한계령(3)

<원통-속초>


밤새 내리던 비가 잠시 약해진 아침에 출발 했습니다.
동해안엔 강풍주의보..

‘이거 오늘은 수중전이겠는데..’

이런 예상은 한계령을 넘어가서 실현되었습니다.

비와 바람은 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추워~’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땀이 흐르던 열대야 속에서
그렇게도 느끼고 싶었던 추위..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한데..’

그나마 팔토시가 있어서 따뜻했습니다. ㅜㅜ

열심히 달리면 몸이 데워지지만
그만큼 바람도 세게 불어서 식기때문에..

‘한계 교차로’ 좌측으로 가면 ‘미시령’, ‘진부령’입니다.
‘한계령’은 오른쪽..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포켓몬GO가능지역

‘앗!’

얼른 켜봤지만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디를 봐도 절경입니다.

물이 옥색이라 ‘옥녀계곡’인지도 모르겠습니다.
4대강 옥조..

분명 현장에선 다이나믹한 폭포였는데..
다소곳하게 찍여있었습니다.

사진찍는 법을 공부해야 겠습니다.

‘장수대’
경치감상하면서 올라오니 힘들지도 않습니다.

경사는 계속 완만합니다.

‘이제 슬슬 본격적인 오르막이 나타날텐데..’

갑자기 나타난 한계령 정상..

끗!


이 사진을 찍으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한계령이라고 써있는 건 없나?’

‘한계령 휴게소’
예전에는 그렇게 붐비던 곳이었는데..

내려다보는 경치보다는 올라오면서 보는 경치가 더 좋았습니다.

‘앗 포켓몬!’

경치보다는 포켓몬에 감격했습니다.
(화장실에서 꼬부기 포획!)

너무 추워서 빨리 내려가고 싶었습니다.

차가운 바람.. 비에 젖은 옷..
‘추워서 못타겠다.’



고도가 낮아질 수록 조금씩 따뜻해졌습니다.

내려오던 길은 2006년 수해 때문에 길이 망가졌었다고 합니다.

수해의 상처..


산을 내려오니 더이상 춥지는 않았습니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자전거여행의 종착지인 ‘양양 시외버스 터미널’

‘그냥 여기서 서울로 올라갈까..’
아무리 기다려도 비는 그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일단 식사를 하면서 좀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바람때문에 배가 여러척 넘어졌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정돈 아닌거 같은데..’

여기까지 와서 바다를 안볼 수 없습니다.
비가 좀 약해지길 기다려서 ‘낙산사’로 출발했습니다.

‘양양’의 상징 송이버섯

한참 더울 때는 아무소식 없다가 이제와서 태풍이라니
이런 송이같은..

‘낙산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상당히 과격한 파도.
사진은 밋밋해 보이지만..

방파제 뿌서질듯 내려치는 파도를 찍어려고 했습니다만..
상황 끝나고 질질 흘러내리는 장면만 담겨있네요..

왜 배가 넘어갔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바다에 들어가는 건 너무 위험하고..
살짝 바퀴 끝에만 닿게 해야지..

푸왁!

아이고.. 내자전거..

어디 다친데는 없나..

푸와왁!

물속은 따뜻했습니다.

평온~

당시 바람소리와 파도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현장의 느낌을 찍어두려고 여러번 도전하다가 포기하고
최종목적지 ‘속초’로 출발했습니다.

해안 도로에 차를 세우고 파도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넘실~넘실~


샤워기를 틀어놓은 듯한 빗줄기였기 때문에
저렇게 놔두는 것으로 자동 세척

멀리 ‘속초’가 보입니다.

원래는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가려고했지만
비가 너무많이와서 포기하고 여기서 상경했습니다.

출발은 2시간 후..

포켓몬을 잡으면서 기다리다가
버스타고 올라왔습니다.

자전거 여행 한계령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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