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ust

작은 차이에서 나오는 명품

크리에이션(creation)은 존재하지 않았던 어떤 것을 고안하고 드러내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creative)는 차별화하거나 독특하게 변형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혁신은 creation이 아니라 creative의 영역이다.(돈 슐츠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혁신에 대한 정의)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나 쓰는 표현인 creation의 영역이 아니라 다르게 보고 통념을 뒤집는 creative의 결과입니다.

아이팟은 최초의 MP3 플레이어가 아니었습니다. 기능으로 치면 다른 회사 제품이 더 좋았지만 사람들은 유독 아이팟에 열광했습니다.

PC로 듣고 싶은 음악을 다운로드(아이튠)하는 개념의 전환과 단순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MP3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처럼 생각의 전환, 디테일의 차이가 결정적인 차이를 만듭니다.

1. 10도 기울인 일렉트로룩스 ‘마스터피스 컬렉션 블렌더’

블렌더의 성능은 얼마나 덩어리 없이 균일하게 갈아내느냐에 달렸습니다. 이를 위해 대부분 제품은 모터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하지만 용기 안의 재료가 같은 자리에서 회전할 뿐 골고루 칼날에 닿지 않는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일렉트로룩스는 셰프들이 재료가 더 잘 섞이도록 블렌더 용기를 통째로 비스듬히 기울여 사용하는 것에 착안했습니다.

용기 안에서 재료가 불규칙적으로 튀어 오르며 위아래 구분 없이 섞인다.

튀어 오른 재료는 중력 때문에 칼날이 있는 한가운데로 모인다.

모든 재료가 골고루 칼날에 닿기 때문에 고운 입자로 균일하게 갈린다.

현재 유럽 미슐랭 스타셰프의 절반이 일렉트로룩스의 주방가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구멍 난 신발, 크록스

지금까지 전 세계 3억6600만 켤레가 판매된 크록스.

투박하고 구멍이 숭숭 뚫린 이 샌들은 처음에는 온갖 조롱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못생긴 신발을 대체 누가 신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물놀이용 신발로 개발됐는데 물에 젖지 않는 방수신발 대신 구멍을 통해 물이 빨리 빠져나가고 공기가 잘 통해 젖은 발도 빨리 마르도록 발상을 전환했습니다. 구멍 때문에 통풍이 잘 되다보니 오래 신어도 땀이 잘 차지 않았고, 발 냄새도 덜했습니다.

지금은 의사, 요리사 등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들이 신는 기능성 신발이 됐습니다.

3. 좌우비대칭의 피스카스 가위

전 세계 100억개 이상 팔린 피스카스.

피스카스 이전의 가위는 모두 좌우대칭이었습니다. 자르는 기능에만 충실했을 뿐 사용자들의 불편함은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피스카스는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관철해 좌우를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피스카스는 전 세계 가위의 표준이 됐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창조가 아니라 ‘창의의 영역’입니다.

혁신을 이룬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냈는지 물어보면 약간 죄책감을 느낀다. 그들은 정말 무언가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발견해 낸 것뿐이기 때문이다. 혁신과 창의는 서로 다른 것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


자료출처: ttimes.co.kr/view.html?no=2017052114307768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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