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ust

작은 교회

최근 '작음'자체가 목적이자 과정인 교회들이 교단을 불문하고 도처에서 등장했다.
교회 자체가 성장을 위해 제도화되었기 때문에 '작은 교회'를 모색하는 이들은 각인된 편견을 넘어 창의적인 교회를 상상해야 했다.

 

성장을 위해 작은교회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교회이기에 '작음', 자체를 기회로 이해하는 과정에서 성장주의가 방해물임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결과 성장주의에 매몰되지 않는 교회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

 

많은 작은 교회들은 도처에서 저소득층 어린이방을 운영한다든가 노숙자 생활공동체를 운영한다는가. 
아웃사이더 노선의 신학을 교회화 하는 등 미시적 단위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선교 방식은 교회 규모를 키우는 데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이런 활동이 교회의 양적 팽장을 가로막곤 한다.

 

'작은 교회'와 '중대형 교회'를 나누는 결정적 차이는 교인들간의 소통을 위해
'매개 장치'가 필요한 지에 있다. 

중대형 교회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연령별, 거주지별, 성별, 직능별 대표자를안배한
매개 조직을 통해 교인들을 교회의 일원으로 통합한다.
중대형 교회의 경우 전임사역자와 일반 신도 사이의 간격도 해소하기 어렵다.
그런데 이러한 매개 조직을 통한 교회의 통합 형태는 대의제를 채택하고 있는
오늘날의 시민사회나 국가에 비해서도 훨씬 더 권위주의적이다.
(대형교회 중심에는 카리스마적 지도자가 있었다)

 

작은 교회는 소통을 위해 매개 조직을 딱히 필요하지 않는다. 
매개 시스템 보다는 직접적인 대면적관계가 중요하다.
이러한 관계는 서로 토론하고 합의하는 대화 과정보다는 
감성이 얽히는 친밀한 관계를 통해 깊어진다. 
작은 교회는 감성 공론장의 역할을 한다. 

 

최근 많은 작은 교회 들은 포도주를 함께 담근다든가 김장을 함께한다든가
독거노인의 수발드는 일을 함께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감성 공론장으로서의 성격을 보다 강화한다.

 

탈권위주의적 조직과 운영을 추구하며, 담임목사나 장로의 임기제를 도입한다든가
당회 중심의 운영이 아닌 단기 임기로 선출된 운영위원들을 통한 합의적 운영을 제도화 한다.
이러한 탈권위적인 관계는 설교 직후 교왼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설교 나눔을 통해
대화적인 소통을 강조하는 설교 제도를 운영하곤 한다.

 

수평적 관계의 틀은 교인들이 이웃을 대하는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이웃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고 그들에게 포교하는 일을 멈추고
이웃을 동료로 대하게 된다. 

 


작은 교회 사역자의 생계 문제

이러한 '작음'의 전략이 가능하려면 
교회 전임사역자가 그러한 목회로 생계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교회 사역자가 교회 밖에 대해 유연한 생각을 갖게 되면서, 많은 사역자는 
이중 직업을 통해 생계의 부족분을 채운다.

 

흥미로운 것은 아예 전통적인 상설 모임 중심의 교회 형식을 해체하고, 
이른바 커피숍 목회같이 커피를 매개로 소비자와 대화를 나누고
생각과 삶을 아누는 이벤트성의 '흩어지는 교회'가 고안되기도 하고,
교리적 고백을 공유하지 않는 복지 기구나 사회운동 기구 등에 전력하는 목회자도
자신의 활동을 무형의 교회를 통한 목회 행위로 해석하기도 한다.
나아가 글이나 그림 혹은 사이버공간에서의 활동을 통해 '무형의 교인'과 관계를 맺는 것도
목회 행위에속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자료출처 : 시민 K, 교회에 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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